단식은 굶는 것이 아니다

단식은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건강한 삶의 태도를 향상시키는 엄청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1일 3식을 하고 때때로 간식까지 즐기는 풍족한 식생활의 현대인들은 단식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모든 식음료를 전폐하며 갑작스럽게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그 유형에 맞게 단식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단식 유형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단식의 효과부터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1. 단식의 효과 '청소와 조성'

단식(fast)은 통상적인 소화 방식을 지연시키면서 청소와 재생의 속도를 높인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함으로써 몸 안에 쌓인 독소와 찌꺼기를 배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다음 단백질, 전분, 지방을 함유한 음식을 먹으며 몸을 '조성'합니다. 그 후엔 다시 채소 같은 '정화'하는 음식을 먹고 몸 안을 청소합니다. 이렇게 청소와 조성은 동시에 진행되지 않고, 번갈아 실행합니다. 많은 사람이 단식은 음식을 끊고 무작정 굶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단식은 청소와 조성의 반복입니다.

 

 

2. 다섯 가지 단식법

1. 생과일/채소 단식 : 동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으로부터 채식으로 전환해 가는 중인 사람들은 당근, 양배추, 사과 등의 생채소나 과일로 만든 샐러드 단식을 시도해 보세요. 갈증이 생길 때는 물, 즙을 마셔도 됩니다. 하지만 칸디다균 과잉 증식이 있는 사람은 과일과 과일즙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는 한 끼니 내에서 서로 잘 조합되지 않습니다. 예외적으로 셀러리와 상추는 조합이 잘되기 때문에 과일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2. 찐 채소 단식 : 꾸준히 과자, 곡물, 유제품, 달걀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과식을 해 온 사람이라면 가볍게 찐 채소 단식을 고려해 보세요. 한 번에 두세 가지 채소가 좋으며, 세 가지를 넘지 말아야 합니다. 갈증에 맞춰 물이나 차를 마십니다.
3. 통곡 단식 : 정신 집중력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 중 체질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거나 날씬한 사람들은 최소 3일간의 통곡 단식이 좋습니다. 음식을 한 입 먹을 때마다 30~50번 충분히 씹어야 합니다. 쌀을 비롯해 여러 가지 통곡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독 작용이 있고 알칼리성을 띤 조가 특히 좋습니다. 끼니 중간에 갈증이 오면 물 혹은 곡물음료를 마십니다. 요가 수행자들이 하는 녹두와 쌀 단식은 몸과 마음의 모든 측면에 미치는 균형 잡힌 훌륭한 단식법입니다. 녹두를 약간의 해초와 함께 익혀서 먹으면 해독 작용이 더 강화됩니다. 
4. 미세조류 단식 : 혈당 불균형과 당 중독이 있는 사람, 그리고 단식이 어려운 사람에게 좋은 단식법입니다. 미세조류를 채소나 과일의 즙, 차와 조합합니다. 미세조류를 익힌 곡물 또는 채소 단식에 포함하는 조합은 약간 몸이 허약하고 마른 체형인 사람에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 단식은 단식 중에도 바쁜 일과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이 단식법에서는 허기나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5. 완전 단식 : 아무것도 먹지 않는 완전 단식은 과체중, 활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가장 알맞습니다. 완전 단식은 마른 체형이거나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6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말아야 하며, 저녁 6시 또는 7시에 시작해 셋째 날 아침 일찍 끝냅니다.

 

 

3. 좋은 단식을 위해서는?

깨끗한 물과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즙은 방금 짠 즙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아주 꼭꼭 씹어먹으세요. 침과 완전히 섞여 걸쭉해지도록 씹은 후에 삼켜야 합니다. 단식하는 동안에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채식 단식을 할 때는 춥다고 느껴지면 말린 통후추를 갈아 음식에 넣거나 말린 생각, 계피, 로즈메리처럼 덥히는 성질의 약초차를 마십니다. 

장기 단식을 시도할 때는 반드시 먼저 짧은 단식을 여러 차례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단식에서 마무리할 때의 가장 중요한 규칙은 과식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식의 성패는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칫 통제할 수 없는 식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식하고 배출된 과잉을 곧바로 과식하며 다시 채워 넣는다면 당연히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