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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양은 지금 장년기
태양은 지금 인간의 수명으로 환산하면 40대 중반입니다. 사람이라면 한창 일할 나이가 되겠죠. 태양의 실제 나이는 46억 세인데 이론적으로 예측하면 약 100억 세까지 빛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과 지구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탄생했습니다.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나이나 아폴로가 가지고 돌아온 월석의 나이를 비교한 결과 태양계가 생긴 것은 46억 년 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양 같은 별, 즉 항성은 지구와 다르게 주로 수소 가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소의 핵융합 반응으로 빛이 나는 것입니다. 46억 년 전 우주에 떠 있던 수소 가스가 모여서 태양이 생겨나고, 그 주위에 행성이 생겼습니다.
2. 태양의 마지막 모습
어린 항성들은 인간으로 비유하면 스무 살에 이르기 전에 성인이 됩니다. 성인이 된 항성은 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빛이 납니다. 태양은 이 상태가 약 100억 년 지속되는데, 이 말은 앞으로 50억 년은 수소연료가 버틴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막 성인이 된 묘성을 이루는 별들의 나이는 수천만 년 정도입니다. 항성의 일생은 100억 년이라고 생각한다면 한 살이 채 되지 않아 성인이 된다는 말일 것입니다.
항성의 경우 태어났을 때의 무게에 따라 그 수명이나 일생을 마감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태양은 항성 중에서도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태양은 적색 거성이라는 단계를 거친 뒤 바깥쪽의 가스를 서서히 방출해서 도넛 모양의 성운이 되고 그 가스는 우주 공간에 번져서 지구까지 도달할 것입니다.
태양이 적색 거성 단계를 맞이하는 시기는 약 50억년 후입니다. 그 무렵의 태양은 금성을 삼킬 만한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 지구는 현재의 궤도를 벗어나 좀 더 바깥쪽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 시기가 되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서 생물이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현재 지상에 머무는 한 약 50억 년 후가 되면 지구상에 있는 대부분의 생명체가 마지막 순간을 겪게 될 것입니다.
3. 우리는 '별의 아이'
태양을 비롯한 항성은 그 일생을 보낸 후 크게 부풀어서 적색 거성이 되고, 그 후 가벼운 별은 행성상 성운을 거쳐 백색 왜성이 되며, 무거운 별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후 마지막에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됩니다. 초신성 폭발의 순간에 철보다 무거운 금이나 백금과 같은 원소가 생겨납니다. 우주 초기에는 수소와 헬륨뿐이었지만 항성의 안에서는 산소나 질소, 마그네슘 등 철보다 가벼운 원소가 핵융합 반응을 통해 생겨났습니다.
138억 년 전 우주가 탄생한 후부터 46억 년 전 태양계가 생기기 전까지의 사이에 태양계 주변의 우주에서는 초신성 폭발이 20회 반복되었습니다. 그렇게 헬륨과 수소뿐이던 우주에 현재 우주에 존재하는 원소 92종류가 탄생한 것입니다. 원소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우리 생명은 별에서 태어난 '별의 아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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